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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낭트서 '한국의 봄' 축제 열린다 ./ 사진=낭트 '한국의봄' 협회

낭트 '한국의봄' 협회와 주프랑스한국문화원(원장 이일열)은 프랑스 서부의 문화도시 낭트에서 한국 문화의 깊이와 다양성을 소개하는 '제12회 한국의 봄' 축제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낭트 소재 국제교류재단 코스모폴리스와 스테레오룩스, 살폴로 등에서 오는 14일부터 내달 1일까지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주, 무등산, 나주 등 한국의 자연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축제를 총괄한 이정주 예술감독은 "한국 문화의 정서와 미감을 예술적 언어로 전달함으로써 양국 간 문화적 교감을 더욱 깊이 있게 이어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제주 바다와 함께 살다'를 주제로 해녀의 삶과 생태를 조명하는 김영선 사진 작가전을 비롯해 정상기 작가의 제주 자연 기록전이 소개되고, 프랑스 다큐멘터리 감독 장 줄리앙 푸스가 제주 해녀와 피레네산맥의 치즈 농가 여성의 삶을 대비한 영상을 상영한다.

무등산을 주제로 한 전시에는 김옥렬·최진경·전하은 작가가 참여한다. 조찬천·김혜선 작가는 조선시대 정원 소쇄원을 모티프로 자연과 인간의 관계를 예술적으로 풀어낸다.

나주의 '藍(쪽)'을 주제로 한 전시 '풀 햇볕 바람을 입다'에서는 천연염료의 생태적 가치와 미학을 소개하며 지속 가능한 예술로서 천연염색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공연 분야에서는 제주 기반의 예술단체 '더 퐁낭', 국악 퓨전 밴드 '신노이 타악기',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삼인동락'이 참여해 한국의 전통을 재해석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 지역 이해를 돕기 위해 제주를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두 편도 상영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통 발효 식문화와 제주 전통의 돌맞이 문화를 소개하는 프로그램과 증강현실(AR) 기반의 체험인 '호수야 놀자'도 진행된다.

이밖에 한국 공예 애니메이션 체험 교실과 'K-팝 월드 경연 대회' 및 K-팝 아카데미도 함께 마련된다.

낭트 '한국의봄' 협회 관계자는 "축제는 2013년 처음 개최한 이래 전통 음악·무용, 현대 공연, 미술 전시, 영화 상영, 한복·한식 체험 등 다양한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운용해 양국 간 이해의 폭을 넓혀왔다"며 "축제를 지속 가능한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11월 프랑스 동부 도시 토농레방에서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