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수영역 구간 지하상가에 조성된 '반려동물 특화거리' 펫스테이션 입구 전경. /사진=부산
부산시가 반려동물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시는 광안역에서 수영역을 잇는 도시철도 2호선 지하상가 구간에 조성된 '반려동물 특화거리' 운영을 활성화하고자 다양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확대한다.
특화거리는 약 200미터에 이르는 전국 최장 길이의 반려동물 복합문화·쇼핑 공간으로, 동물병원, 동물호텔, 펫미용실, 입양센터, 펫용품점 등 약 40여개 관련 업체가 밀집해 있다. 해당 구간은 지하공간 특성상 기후와 무관하게 반려동물과 함께 산책과 쇼핑이 가능한 점에서 힐링 복합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부산시는 특화거리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동물등록 현장 지원을 비롯해 건강검진, 예절교육, 미용·위생관리, QR 연동 펫카드 발급 등 반려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시는 오는 31일부터 이틀간 ‘펫 스테이션 오픈하우스’ 행사를 통해 무료 미용 및 마사지 체험, 멍푸치노 시음, 건강상담 등 소비자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제적 관점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창업 지원 및 상권 집적 유도를 통한 산업 생태계 확장이다. 시는 7월 중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특화거리 일원에서 반려동물 축제를 개최하고, 이를 통해 상권 인지도를 높이며 판로 확대와 매출 증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아울러 지상 및 지하 접근 경로에 안내표지판을 설치하고, 도시철도 차량 내 방송 및 역사 전광판, SNS 홍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특화거리 홍보에 집중할 예정이다.
시는 특히 반려동물 관련 창업을 위한 컨설팅 및 지원도 병행하며, 관련 산업 발전을 통해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중장기적 성과도 기대하고 있다.
안철수 푸른도시국장은 “이 거리는 단순한 상권이 아니라 반려동물과 시민이 함께 문화를 향유하고 교감할 수 있는 복합공간”이라며 “반려동물 산업 기반을 확대하고, 부산을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