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이 오는 7월28일부터 8월2일까지 말레이시아(쿠알라룸푸르)와 인도네시아(자카르타)에 ‘2025 아세안 무역사절단’을 파견한다. 이번 사업은 글로벌 사우스 내 소비재 시장의 핵심 신흥국인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한 전략적 해외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지역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와 신시장 개척을 위한 교두보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사절단 파견은 지난 4월 실시된 ‘미국 관세정책 대응 기업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대응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당 조사에서 부산지역 수출기업들은 1순위 대응 전략으로 ‘공급망 조정’, 3순위로 ‘신시장 개척’을 꼽았다. 시는 이 같은 기업 수요에 발맞춰 아세안 시장 진입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파견 대상은 전년도 수출액 3000만달러 이하의 부산소재 소비재 중소기업 10개사다. 이들은 현지에서 수출상담회와 바이어 대상 개별상담을 진행하게 된다. 시는 총 6800만원의 예산을 투입, 참가 기업에 대해 왕복 항공료의 50%, 현지 교통비, 상담장 조성비, 통역비 등 상담회 운영 전반을 전폭 지원할 계획이다.
말레이시아는 1인당 GDP가 약 1만3000달러를 상회하며, 동남아·중동 소비재 시장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한류 기반 소비문화와 활발한 모바일 결제 생태계, 글로벌 할랄 인증 허브로서의 인프라는 한국 소비재 진출에 유리한 조건을 갖추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2억8000만명의 인구를 보유한 글로벌 사우스 최대 소비시장으로, 젊은 인구층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소비 수요와 온라인 플랫폼 기반 유통 환경이 빠르게 성장 중이다. K-콘텐츠 선호도 세계 1위 국가로서 한국 식품·화장품에 대한 수요 또한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이번 사절단 참가 신청은 6월5일까지이며 부산시 해외마케팅 통합시스템(trade.bepa.kr)을 통해 접수할 수 있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사우스 내 소비재 시장의 성장성이 매우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파견이 부산 중소기업의 전략적 시장 진입과 지속가능한 해외 판로 개척의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