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회 강연으로 한국 현대미술 흐름 조망…11월 EBS·유튜브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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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MCA 아카데미-시대를 걷는 미술관'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한국 현대미술의 주요 사조와 대표 작가들을 조명하는 성인 대상 교육 프로그램 'MMCA 아카데미-시대를 걷는 미술관'을 선보인다고 12일 밝혔다.

총 8회에 걸친 강연을 통해 한국 미술사의 전개 과정을 시대적 맥락 속에서 짚어보고, 전시와 실제 작품을 통해 현대미술을 보다 폭넓게 이해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가 '추상미술의 개념과 역사'를 주제로 한국미술의 현대적 전환점을 살핀다. 이어 김인혜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실장이 추상회화를 개척한 김환기와 유영국을 중심으로 회화사의 중요한 흐름을 소개한다.

전유신 학예연구사는 이성자와 최욱경 등 여성 모더니스트 화가를 재조명하며, 그간 주변부에 머물렀던 여성 작가들의 의미를 탐구한다.

또 정무정 덕성여대 교수가 앵포르멜(비정형 회화)과 추상표현주의를, 박영택 경기대 교수가 국제 무대에서 단색화가 갖는 맥락을 다룬다.

우정아 포스텍 교수는 윤형근·김창열·정상화 등 단색화 작가들의 개별적 변주를 분석하고, 정연심 홍익대 교수는 이우환과 박서보의 작업을 통해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한다.

마지막 강연은 '미술관 반상회'라는 특집 형식으로, 강연자와 참가자가 함께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강연은 오는 25일부터 매주 목요일 오후 7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MMCA 다원공간 중층에서 진행된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신청받아 추첨으로 50명을 선정한다.

모든 강의는 11월 중 유튜브와 EBS(한국교육방송공사)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미술관은 이번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실험미술과 동시대 미술을 다루는 강연도 이어갈 계획이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MMCA 아카데미는 학문적 연구와 대중 교육을 연결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한국 현대미술을 접할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