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한국' 복귀 알리고 'END 구상' 공개…APEC 준비 박차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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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도착한 이재명 대통령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뉴욕 JFK공항에 착륙한 공군 1호기에서 환영객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JFK공황

이재명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유엔총회 참석을 위한 미국 뉴욕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올랐다.

이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26일 밤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다.

실질적인 다자외교 데뷔 무대였던 이번 방문에서 이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를 선언했다.

이어 '교류(Exchange)·관계 정상화(Normalization)·비핵화(Denuclearization)'를 의미하는 포괄적 한반도 평화 비전인 'END 이니셔티브'를 공개했다.

대한민국 정상 중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공개 토의를 주재하며 인공지능(AI) 기술의 평화적 이용이라는 화두를 던지기도 했다.

우즈베키스탄·체코·이탈리아·폴란드 정상과 연쇄 회담을 열고 원자력·방위산업·광물·인프라 등 경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 세계경제포럼 의장과 만나 한국에 대한 대규모 AI 투자를 약속받았다.

또 뉴욕 증권거래소를 방문해 한국 투자를 권유하는 등 경제 행보도 이어갔다.

다만 미국과의 관세협상이 교착에 빠진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대신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을 만나 '상업적 합리성'의 보장과 한미 통화 스와프의 필요성 등 한국의 입장을 전달했다.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은 10월 말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에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 많다.

이는 관세협상에서도 중요한 전기가 될 수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은 귀국 후 APEC 정상회의 준비에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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