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외교부 "시장 규칙 따라 협상 진행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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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 사진=중국 외교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한 가운데, 중국 외교부가 이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 투자자들에게 개방적이고 공정한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진행된 정례 브리핑에서 "틱톡 문제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면서 "해당 기업의 의사를 존중하며, 시장 규칙에 따라 협상이 진행되고 중국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 양측의 이익을 고려한 해결책이 도출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미국 투자자들이 인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번 행정명령에 따라 미국 오라클 등으로 구성된 투자자들이 틱톡의 미국 사업권을 인수하게 된다. 미국인들이 사업 의사결정을 하며, 오라클이 보안을 책임지게 된다.
중국도 이 같은 매각 조건에 동의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나는 그를 많이 존중한다. 그도 나를 많이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미국인 사용자가 1억7천만명 이상인 인기 플랫폼 틱톡은 모회사가 중국 바이트댄스라는 점을 이유로 중국의 개인정보 탈취나 해킹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미 의회는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작년 제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