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세 급·간식비 지원금 인상·외국인 유아에 월 10만원 보육료
박형준 "시의회와 협력해 실질적인 무상보육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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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내년 어린이집 전면 무상보육 발표./ 사진=부산시
부산시와 부산시의회는 내년부터 어린이집에 다니는 3∼5세 유아에 대해 부모가 부담해왔던 필요 경비 전액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3∼5세 외국인 유아에 대한 보육료를 지원하고 0∼2세 영아도 급·간식비 지원액이 커진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1시 30분 시청 어린이복합문화공간 '들락날락'에서 내년도 어린이집 3∼5세 전면 무상보육 선포식을 열고 지원 정책을 발표했다.
먼저 3∼5세 유아를 어린이집에 보내는 부모가 내야 하는 행사비와 특성화비 등 필요 경비 지원액을 기존 월 9만7천원에서 내년부터 13만7천원으로 4만원 증액한다.
필요 경비는 현재 전액 무상으로 지원되는 보육료 외 부모가 부담하는 실비 성격의 비용이다.
기존 예산으로 지원되는 특별활동비, 현장 학습비 항목에 부모 부담 행사비와 별도 프로그램 신청에 필요한 교재·교구비 등 특성화 비용이 추가되는 것이다.
더불어 부산시는 0∼2세 어린이집 영아 급·간식비 지원 금액도 월 4천원 인상한 월 1만2천원을 지원한다.
어린이집 원생의 70.9%를 차지하는 0∼2세 유아의 급식 질이 좋아질 것으로 부산시는 기대했다.
정부 보육료 지원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매월 적게는 28만원에서 많게는 56만7천원의 보육료를 부모가 부담해야 했던 외국 국적 3∼5세 유아에 대해서도 시 자체적으로 월 10만원의 보육료를 지원한다.
이에 대해 부산시는 외국인도 살기 좋은 부산을 만드는 노력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내년 보육 지원 혜택을 받는 대상은 0∼2세 3만166명, 3∼5세 1만2천371명 등 4만2천537명이며 관련 예산은 시비 238억8천만원으로 충당한다.
시는 자녀 돌봄 부담을 덜어주려고 '부산형 365열린시간제 어린이집'과 '시간제 보육 기관'을 확대하고 맞벌이 부모의 일·가정 양립을 지원하는 '공동직장어린이집'도 내년 2곳을 늘린다.
박형준 시장은 "지난해 부산 합계출산율이 9년 만에 반등하고 지난 6월에는 출생아 수 증가율이 전국 시도 1위를 기록했다"며 "시의회와 협력해 어린이집 3∼5세 유아의 실질적인 무상보육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