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9쪽 분량 백서 발간…"실패 원인 분석 등 문제점 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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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현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기원 '부산 아트카'./ 사진=부산시
부산시는 28일 "세계박람회(엑스포) 재도전 논의를 시민과 충분한 소통하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날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활동 백서를 발간하며 이같이 말하며 "백서 발간 이전 기획·논의 단계이던 2040년 엑스포 재도전 논의가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시민에게 알려져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시는 이어 "백서 발간 지연, 유치 실패 원인 분석의 충실성, 재도전 논의의 적절한 시기 등에 대한 문제들은 모두 충분히 타당한 지적이며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재도전에 대한 논의는 재도전 여부 판단보다 정책 결정 과정이 먼저"라며 "백서 자료를 기초로 시민과 충분히 소통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시는 정부와 공동으로 발간한 309쪽 분량의 엑스포 백서에는 유치 기획 및 추진 경과, 조직 체계, 유치 교섭 및 홍보 활동, 총평 및 시사점 등이 담겼다.
2023년 11월 유치 실패 이후 2년여 만, 백서 용역 계약을 체결한 지 1년 9개월 만의 발간이다.
애초 지난해 연말 발간 예정이었으나 세부 내용이 보다 면밀하게 반영하기 위해 작업기간이 연장됐고 이후 계엄, 조기 대선 등으로 정부의 최종 확인이 늦어졌다는 것이 발간 지연의 원인이라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시는 2030년 세계엑스포 유치를 신청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오일머니 공세에 밀려 큰 표 차로 진 뒤 세계엑스포 유치 재도전을 고민해 왔다.
시는 최근 지역 언론사와 자체 여론조사에서 부산시민 60% 이상이 세계엑스포 재도전에 긍정적이라는 결과와 엑스포 유치 과정에서 얻은 경험, 노하우, 도시 인지도 등을 고려해 2040년 엑스포 유치 재도전 방침을 확정했다.
이어 경남, 전남과 공동으로 2040년 세계박람회 유치 관련 실무 협의를 벌여왔다.
부산시 관계자는 "세계박람회 재도전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거나 결론을 정해놓고 논의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경남·전남과 협의를 해나가면서 시민 의견도 물어보고 수렴해가는 과정을 거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