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이효석·현진건·김유정 소설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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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서 한국 현대문학 작품 첫 출간 카자흐스탄의 알파라비국립대는 황순원 등 한국 현대문학 작가 4명의 소설 6편을 카자흐어로 처음 번역 출간했다./ 사진=카자흐 주알마티한국총영사관

한국의 현대 문학 대표 작품 6편이 카자흐스탄에서 처음으로 번역·출판됐다.

카자흐스탄 알파라비국립대가 최근 펴낸 작품은 황순원의 '소나기',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 김유정의 '봄봄' 등 4명의 작가가 쓴 6편이다.

이 출판은 한국문학번역원의 '해외 한국학대학 번역 실습 워크숍' 지원 사업으로 진행됐다.

알파라비국립대는 한국 문학의 미학적 정서와 가치가 카자흐스탄 독자들에게 소개되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출판에 참여했다.

번역에는 아바 간 아케르케 볼라트벡, 벨랴로바 아이게림 예르메코브나, 사일라우케노바 아이게림 예를란 등 3명이 참여했다.

이와 연계해 지난 11월 26일에는 주알마티한국총영사관(총영사 하태욱)이 알파라비국립대와 함께 카자흐스탄 국립중앙도서관에서 한국 단편 문학 북토크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운수 좋은 날', '메밀꽃 필 무렵' 등 현대 문학 작품을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한 안재훈 감독의 작품 상영회와 감독과의 대화의 시간도 마련됐다.

하태욱 총영사는 환영사에서 "이번 출판은 카자흐스탄에 한국 문학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첫 발걸음이자 한류의 지평을 문학 분야까지 확장하는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향후에도 한국과 카자흐스탄 간 문화·문학 교류가 더욱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알파라비국립대 관계자는 "번역자들은 한국어 원문을 직접 카자흐어로 옮기면서 언어적 구성뿐만 아니라 작품의 문학적 특성과 문화적 함의를 최대한 충실히 전달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며 "단순히 언어 전환을 넘어 두 문화의 정신세계를 연결하는 작업으로서 의미가 컸다"고 소개했다.

한편 안재훈 감독의 애니메이션 '운수 좋은 날'의 삽화는 이번 출간되는 책자에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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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첫 한국 현대문학 번역 출간./ 사진=주알마티한국총영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