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비보다 21.6% 늘어…7월 수해복구 예산 반영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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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는 전날 국회가 의결한 2026년도 정부 예산에서 미래성장 투자, 주력산업 육성, 민생안정을 중심으로 국비 11조6천789억원을 반영하는 성과를 냈다고 3일 밝혔다.
올해 정부 예산에 들어간 국비(9조6천82억원)보다 2조707억원(21.6%)을 더 확보했다.
각종 급여, 기초연금 등 정부가 경남을 포함한 시도에 배정한 복지 예산이 크게 늘었고 경남에 가장 큰 피해를 남겼던 지난 7월 집중호우 복구예산(5천897억원)이 더해지며 경남 국비 예산이 20% 넘게 늘어났다.
경남도정 사상 한 해 국비 예산이 10조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야별로 보건·복지 5조1천536억원, 사회간접자본(SOC) 1조8천662억원, 농림·수산 1조149억원, 공공질서·안전 7천908억원, 환경 6천144억원, 산업·연구개발(R&D) 5천932억원, 교육 2천222억원, 문화·관광 2천116억원 순이다.
모든 분야에서 국비가 증가했다.
도는 피지컬 AI 기술 개발·실증(400억원), 청년 농업인 스마트 농업단지 조성(55억원), 창원국가산업단지 인공지능 전환(AX) 실증(10억원), '글로컬대학30' 프로젝트(958억원) 등에 국비가 반영되면서 미래 성장, 인재 육성에 필요한 투자를 차질 없이 진행하는 것이 가능해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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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도 예산안 가결 예산안 처리 법정 시한인 2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6년도 예산안에 대한 수정안이 찬성 248인, 반대 8인, 기권 6인으로 가결되고 있다.
여기에 방산혁신클러스터 2.0(50억원), 중소조선 함정 MRO(유지·보수·정비) 글로벌 경쟁력 강화 지원(50억원), 소형모듈원자로(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 건립(5억원), 우주항공·방산용 실란트 소재 초격차 기술개발·실증(48억원) 등 경남 주력산업 경쟁력 강화 예산도 대거 확보했다.
사회간접자본 분야에서 남부내륙철도 건설(2천600억원), 남해∼여수 도로 건설(520억), 진해신항 1단계 건설(8천350억원) 등 계속사업과 함께 거제∼마산 국도 5호선 도로 건설(5억원),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24억) 예산이 신규 반영됐다.
복지 분야에서 생계급여·의료급여·주거급여·기초연금 외에 경남권 공공어린이재활병원 건립(22억원), 경남 서부의료원 설립(15억원), 지역 필수의사제 시범사업(13억), 국립 경남 청소년 디딤센터 건립(10억원) 사업비가 내년 정부 예산에 들어갔다.
도는 거제∼마산 국도 5호선 도로 건설, 김해∼밀양 고속도로 건설, 국립 남부권 산불방지센터 건립(17억6천만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5억) 사업비는 지역 국회의원 도움을 받아 국회 심의 단계에서 예산을 새로 반영했거나 증액했다고 강조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여야가 합의해 확정한 내년 예산인만큼 차질 없이 사업을 추진하겠다"며 "올해 반영하지 못한 국비는 2027년 정부 예산안에 꼭 담기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