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부산에서 열린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 행사에 참석한 박형준 시장과 EU 대표단. /사진=부산

유럽연합(EU)과 11개 회원국 대표단이 해양 분야 협력과 순환경제 구축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오늘(28일) 부산을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제10차 아워 오션 콘퍼런스(OOC) 참석을 계기로 이뤄졌으며, EU 집행위원회 해양총국장 찰리나 비체바(Charlina Vitcheva)와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Maria Castillo Fernandez) 주한 EU 대사가 대표단을 이끌었다.

대표단은 박형준 부산시장과 해양분야 협력 간담회를 가진 뒤, 실질적인 해양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했다. 특히 부산시가 추진 중인 폐어망 수거 및 재활용 사업에 큰 관심을 보이며, 이날 오후 사하구 다대포항에서 진행된 폐어망 수거(분류) 캠페인에 직접 참여했다.

캠페인 후 대표단은 부산의 소셜벤처기업 넷스파(주)를 방문했다. 넷스파(주)는 수거된 폐어망을 고기능성 나일론 원료로 재활용해 의류, 가방, 산업용 소재로 탈바꿈시키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부산시 및 사하구와 협력하여 지속 가능한 해양 환경 조성에 기여하고 있다. 이는 부산시가 민간 협력 모델을 통해 순환경제 실현에 나서고 있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는다.

또한 대표단은 부산자원순환협력센터를 찾아 자원순환 정책과 다양한 폐기물 재활용 사례를 직접 체험하며 부산의 지속 가능한 환경관리 모델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마리아 카스티요 페르난데즈 주한 EU 대사는 “부산은 해양환경과 자원순환 관리 분야에서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이번 방문을 통해 유럽연합(EU)과 부산 간 협력 기회가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글로벌 해양도시로서 부산의 위상을 강화하고, EU를 비롯한 국제사회와의 지속 가능한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