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부산시와 캄보디아 왕국 정부대표단이 협력 확대를 위한 면담 및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글로벌 창업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국제 협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는 28일(미국 현지시각) 샌프란시스코에서 세계적인 창업생태계 평가기관인 ‘스타트업 지놈(Startup Genome)’과 업무협의를 진행했다. 26일에는 캄보디아 정부대표단과도 면담을 갖고 창업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업무협의는 부산시 이준승 행정부시장과 스타트업 지놈의 조앤 페디코(Joanne Fedeyko) 부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 이 부시장은 “2024년 부산이 스타트업 지놈의 글로벌 도시 평가에서 아시아 20위권에 진입했다”며 “앞으로도 부산 창업생태계의 성장을 평가에 제대로 반영해달라”고 요청했다.

조앤 페디코 부사장은 “부산은 서울과 함께 스타트업 지놈이 주목하는 한국의 주요 도시”라며, “부산의 글로벌 창업 역량은 더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시는 그간 1조원 이상의 창업펀드 조성과 창업허브 기반 인프라 구축, 기술창업투자원 설립 등 다양한 생태계 활성화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 부시장은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참여가 늦어 평가 반영에 아쉬움이 있다”며 “앞으로 더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부산시는 캄보디아의 반데쓰 체아(Vandeth CHEA) 우정통신부 장관과도 면담을 갖고, 프놈펜시와 창업생태계 연대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2009년 자매도시 체결 이후 이어온 우호협력관계를 확인하고, 혁신·디지털 인프라·창업 활성화를 통한 포용적 발전 방향에 뜻을 모았다.

이 부시장은 오는 9월 벡스코에서 열리는 ‘플라이 아시아 2025’ 행사에 체아 장관을 공식 초청했으며, 시와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플러그앤플레이(PLUG AND PLAY)’가 공동 추진 중인 ‘세계창업도시연합(WSCA)’에 프놈펜시의 참여도 제안했다.

WSCA는 세계 창업도시 간 연대를 통해 부산의 글로벌 리더십을 강화하고, 국제 공동 프로젝트 및 ODA 기반의 창업 협력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는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부, KOICA(한국국제협력단) 등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하반기 중 세부 실행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체아 장관은 이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며 “귀국 후 프놈펜시와 협의하겠다”고 화답했다.

부산시는 이번 미국 현지 협의를 계기로, 글로벌 창업 네트워크 중심지로서의 위상 강화를 위한 실질적인 국제 파트너십을 본격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