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바닥 지나 회복세로 돌아서는 조짐…지역별 편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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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 사진=한국부동산원
부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둔화하고,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주거선호 지역에서 오름세를 이어가는 등 지역 부동산 시장의 흐름이 달라지고 있다.
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넷째 주(7월 28일 기준) 부산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보다 0.01% 하락했다.
7월 첫째 주 -0.03%, 둘째 주 -0.02%, 셋째 주 -0.02%에 이어 하락폭이 둔화하는 모양새다.
이런 가운데 해운대구와 수영구는 지난 6월 다섯째 주(6월 30일 기준)부터 반등하기 시작해 5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수영구는 7월 넷째 주에 전주 대비 0.13% 오르는 등 상승폭을 키웠다.
인근 남구와 기장군에서도 하락세를 멈추고 상승 조짐을 보인다.
7월 넷째 주 부산 아파트 전셋값도 직전 주보다 0.06% 오르며 상승 랠리를 이어갔다.
특히 남구(0.19%), 수영구(0.18%), 해운대구(0.11%) 등에서는 주거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상승폭이 커지는 추세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부산의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지나 회복세로 돌아서는 조짐을 보인다"면서 "주거선호 지역에서 전셋값이 오르면서 매매가격도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운대구와 수영구를 중심으로 한 오름세가 시간이 흐르면서 남구, 동래구, 연제구 등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강정규 동아대학교 부동산학과 교수는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 인기 주거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반등하고 있다"면서 "다른 지역으로 확산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