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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C 벨리시마호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 입항./ 사진=부산시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는 지난달과 이번 달 영도 국제크루즈터미널에서 엠에스씨(MSC) 벨리시마호의 준모항 운항을 통해 국제크루즈 모항 도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20일 밝혔다.
준모항은 기항지에서 일부 승객이 승·하선을 진행하는 형태로 출발과 도착이 모두 이루어지는 모항과 단순 관광 일정만 소화하는 기항지의 기능이 결합한 운항 모델이다.
17만t급·정원 5천600명의 초대형 크루즈 선박인 MSC 벨리시마호는 지난달 22일 각 100명씩, 이번 달 15일에는 각 200명씩 신속하게 승·하선을 마쳤다.
부산시는 크루즈 준모항 운항으로 관광객 체류 시간이 늘어나면 지역 경제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동안 MSC 벨리시마호는 일본 도쿄를 모항으로 일본 현지에서 승객을 모객해 부산을 기항지로 운항해왔다.
부산시와 부산항만공사가 크루즈 선사 모객 여부 및 수요 조기 파악, 부산에서의 선제적 모객 활동 지원 등으로 준모항 기능을 현실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판단했다.
업계에서는 부산이 수동적 기항지를 넘어 선사의 수요를 능동적으로 채워주는 준모항 역할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MSC 크루즈사는 "올해 부산 준모항 운영 성과와 승객 만족도가 높게 나타나 내년 준모항 티켓 판매가 호조를 보인다"며 "내년에도 부산 준모항 운항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산항은 올해 연말까지 약 210항차 입항, 방문객 30만명 이상이 예상되며 내년에는 약 250항차 이상의 크루즈선 입항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