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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대 AX 선포식./ 사진=부산대

부산대학교가 철학부터 교육·행정까지 대학 운영 전반을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재설계하며 'AI 캠퍼스 대전환'을 모색한다.

부산대학교는 국내 대학 첫 모델로 대학의 AI 역량을 종합 평가하고 최적화하기 위해 한국인공지능산업협회에서 주관하는 '대학 AI 인증'을 추진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AI 인증은 국내외 대학 현장에서 AI 기술 도입이 무분별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대학 차원의 AI 인증 역시 제품이나 산업군과 동일하게 기준과 수준을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부산대는 이번 인증 과정을 통해 대학에서 AI 도입의 체계화와 책임성을 강화하고, 향후 국내외 확산을 목표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

부산대 AI 인증은 2개월간 1차와 2차 두 단계에 걸쳐 진행된다.

1차 심사는 AI 기술 도입 수준, 데이터 활용 체계, 윤리·책임 기준, 조직 내 역량체계 등을 중심으로 종합 평가가 이뤄진다.

이후 보완 및 개선 기간을 거쳐 대학 전체 AI 운영체계를 고도화하고 최적화하는 'AI 도입 최적화 과정'이 병행된다.

이 과정에서 교내 AI 활용 실태를 점검하고, 철학·연구·교육·행정 프로세스 전반에서의 AI 적용 모델을 정교하게 다듬을 계획이다.

부산대 최재원 총장은 "AI는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대학의 정체성과 혁신 방향을 재정의하는 핵심 변수"라며 "AI 인증은 대학의 전 구성원이 참여하는 'AI 문화 혁신' 과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