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재헌 주중대사 취임 후 첫 3국 대사 만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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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베이징에서 만난 한미일 3국 대사 노재헌 주중대사(가운데)가 24일 베이징 주중대사관저에서 데이비드 퍼듀 미국대사(왼쪽)·가나스기 겐지 일본대사(오른쪽)와 함께 한미일 3국 대사 회동을 열었다. 2025.11.26./ 사진=데이비드 퍼듀 대사 소셜미디어
중일 갈등 수위가 점차 높아지는 상황에서 노재헌 주중대사가 취임 후 처음으로 중국 주재 미국·일본대사와 만났다.
26일 외교가에 따르면 노 대사는 지난 24일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와 가나스기 겐지 주중 일본대사를 베이징 대사관저로 초청해 3국 주중대사 모임을 열었다.
3국 주중대사는 그간 종종 만나 협력 강화 등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해왔다.
이번 회동은 노재헌 대사의 취임 인사를 겸해 개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이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 이후 중국과 대립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3국 대사 논의에 이 문제도 포함됐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주중 일본대사관은 "세 대사는 회동에서 일미한(한미일) 협조를 강화하기로 확인하고, 지역 형세에 관해 솔직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퍼듀 미국대사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미한일 3국은 강력하고, 역내에서는 선의의 힘(a force for good)"이라며 "노 대사, 가나스기 대사와 나는 공급망 안정과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미국 우선은 미국 홀로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