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한적한 물놀이 좋지만 안전사고 우려…부산 '비지정 해변' 10곳
서진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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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10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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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에 대한 안전사고 우려에 해경이 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
10일 부산해경 등에 따르면 해수욕장으로 지정되지 않은 비지정 해변은 부산에 10곳이 있다.
피서객들이 많지 않아 한적한 물놀이를 즐기려는 이들에겐 오히려 인기다.
그런데 현행법상 비지정 해변에는 안전요원이나 구조장비 등을 배치해야 할 안전조치 의무가 없다.
이렇다 보니 사고가 발생해도 제때 대응하기 쉽지 않다.
지난해 7월에는 영도구 하늘전망대 아래 해상에서 20대 남성 4명이 물놀이를 하던 중 2명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1명은 구조했으나 나머지 1명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곳은 SNS에서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지면서 관광지로 떠오른 곳이다.
비지정 해변 인근에는 해녀촌, 조개구이집 등이 많아 술을 마신 뒤 물놀이에 나선 사람들이 바다에 빠질 위험이 더 크다.
해경은 여름 휴가철 피서객이 늘어나면서 비지정 해변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해경은 물놀이 취약지 현황을 조사해 영도하늘전망대, 중리해변, 감지해변, 이기대 해안산책로, 몰운대 자갈마당 등 비지정해변에 대해 관리를 강화한다.
부산해경 관계자는 "안전 시설물 설치 현황을 점검하고 지형별 특성과 주변 환경에 따른 위험성을 조사했다"며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안전 관리 요원이 상주하는 곳에서 물놀이를 즐겨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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