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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하는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사진=연합뉴스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5일(현지시간) 올해 국내 무기 생산을 위해 우방에서 최대 13억 유로(약 2조원)를 지원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이같이 전하며 "첫 번째 분할금 4억2천800만 유로(약 6천642억원)는 덴마크, 스웨덴, 캐나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가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에서 개발된 포, 공격 드론, 미사일, 대전차 무기 생산에 곧 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화상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자체 무기 생산을 위한 자금 지원을 요청한 바 있다.
회의에 참석한 우메로우 장관은 이와 관련해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참석국 일부가 자금 부담 의향을 밝혔다고 언급했었다.
UDCG는 우크라이나 지원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조 바이든 전임 미 행정부 주도로 출범한 비공식 협의체로 50여개국 국방장관과 당국자 등이 참여한다.
회의를 공동 주재한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회의는 성공적이었다"며 "우리는 지원 노력을 배가하고 더욱 효과적으로 우크라이나가 필요한 것들을 전달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회의에는 회의 출범 3년여 만에 처음으로 미국 국방장관이 불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