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섶섬 / 사진 = 민선기 겸임기자

제주 섶섬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보목동에 위치한 무인도이다. 면적은 14만 2,621㎡로, 제주도의 부속 무인도 중 비교적 큰 편에 속한다.

섶섬은 울창한 상록수림으로 뒤덮여 있으며, 180여 종의 식물이 자생하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 제18호인 파초일엽의 자생지로 유명하다. 파초일엽은 1909년 일본의 식물학자 이시다 지로타로가 처음 발견한 희귀 식물로, 잎 모양이 부채와 비슷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멀리서 바라본 섶섬 / 사진 = 민선기 겸임기자

섶섬은 또한 다양한 해양 생물이 서식하는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벵어돔, 감성돔, 돌돔 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하여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또한,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아름다운 명소 섶섬 / 사진 = 민선기 겸임기자

섶섬은 아름다운 자연 경관을 자랑하는 관광명소이다.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울창한 숲과, 멀리 보이는 한라산의 풍경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특히, 섬 정상에 올라서면 한라산과 제주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섶섬은 서귀포항에서 배로 약 20분 거리에 있다. 섶섬을 방문하기 위해서는 서귀포항에서 출발하는 낚시배나 스쿠버다이빙 투어를 이용하면 된다. 섶섬의 대표적인 관광명소로는 섶섬 전망대, 숲길, 낚시터, 스쿠버 다이빙 등이 있다.

섶섬 / 사진 = 민선기 겸임기자

섶섬에는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해 내려온다. 옛날 섶섬에는 커다란 귀가 달린 새빨간 구렁이가 살았다. 용이 되고 싶은 구렁이는 매달 초사흘 날과 초여드레날이면 용왕님께 기도를 했다. 그러기를 3년 마침내 용왕님이 나타나 "섶섬과 지귀도 사이에 숨겨 놓은 야광주를 찾아오면 용이 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을 전해준다.

구렁이는 지귀도와 섶섬 사이를 찾아 헤맸지만 워낙 암초로 뒤얽힌 물 속인지라 야광주를 찾아내지 못하고 병들고 끝내 죽고 만다. 그 후 비가 오려면 섶섬의 정상에는 안개가 끼었는데 사람들은 이것이 죽은 뱀의 영혼의 조화라고 생각하였다. 이 전설을 바탕으로 섶섬에는 '여드렛당'이라는 뱀의 사당이 있으며, 음력 매달 초사흘과 초여드레날에는 마을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뱀에게 제사를 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