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 중국 관광업계 대상 비즈니스 상담회 개최 모습. /사진=부산시
부산시가 지난해 외국인 의료관광객 3만165명을 유치하며 2009년 유치 사업 시작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전년 대비 2.3배, 팬데믹 이전인 2019년 대비 1.5배 증가한 수치로, 2026년 목표였던 3만명 유치를 조기에 달성했다.
지역별 유치 순위도 상승해 서울, 경기 다음으로 3위를 기록하며 비수도권 1위에 올랐다. 국적별로는 일본이 24.3%로 가장 많았고, 대만은 전년 대비 1840% 급증하며 23.9%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러시아, 베트남, 미국 순으로 나타났다.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40%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특히 전년 대비 674%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고, 성형외과와 검진센터가 뒤를 이었다. 의료기관이 밀집한 부산진구에는 전체 의료관광객의 60% 이상이 집중됐다. 서구는 내과 통합 진료 중심지로, 중증질환 수요의 38%가 몰렸다.
부산시는 의료관광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이 많이 찾는 의료기관’ 공동 홍보, 국가별 맞춤 마케팅, 특화 지역 홍보 등 전략적 지원 사업을 통해 일본과 대만 관광객 유입이 크게 늘었다.
시는 이러한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2025 부산의료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특수목적 관광도시(SIT, Special Interest Tourism) 기반 조성을 본격화한다. 총 3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문 인력 양성, 통역 및 차량 안내 서비스, 병원 마케팅, 의료관광 상품 개발, 웰니스 체험단 운영 등 종합적인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현재 부산시 관광마이스국장은 “부산 의료관광 브랜드 가치가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이제는 의료서비스도 관광 콘텐츠로 확장해 관광·전시 산업과의 융복합을 통해 의료관광 허브 도시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